Writing은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을까? 유아 발달 단계에 맞춘 쓰기 시작 시점 가이드

‘영어 Writing은 몇 살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영어유치원에 자녀를 보내시는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질문입니다. 특히 요즘은 writing 교육이 점점 빨라지면서, 만 2세부터 알파벳 쓰기를 시작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정말 놀랍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발달과 시기에 맞는 쓰기 접근입니다.

확실히 최근에는 아이들의 인지 발달과 소근육 발달 속도가 빨라지면서, writing 교육의 시작 시점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점을 감안하여, 요즘 유아들의 인지 발달과 소근육 발달을 고려한 연령별 writing 시작 시점과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만3세 어린이가 알파벳을 따라 쓰고 있는 모습

☝️ 쓰기는 '빠른 시작'보다 '올바른 시작'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만 2세부터 트레이싱이나 알파벳 쓰기를 접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마다 글자를 쓸 수 있는 준비가 된 시기는 다릅니다. 그리고 무리한 쓰기 교육은 어린 아이들에게 집중력 저하나 학습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연령별 발달 수준에 맞는 writing 교육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연령별 Writing 시작 시기와 활동 예시

 

✔️ 만 3세 (36개월 전후)

인지 발달: 알파벳 인식 시작, 시각적 패턴에 반응함
소근육 발달: 필기구를 짧게 쥐고 간단한 선이나 점을 따라 그릴 수 있음

가능 활동:
1. 알파벳 tracing 워크시트
2. 점 잇기, 굵은 선 따라 그리기
3. 이름 써보기

✏️ 예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알파벳 쓰기도, 요즘은 놀이형 워크북과 tracing 중심 활동으로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잘 쓰기를 기대하지 말고 아이의 소근육 조절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세요.

✔️ 만 4세 

인지 발달: 알파벳과 단어 구조를 이해하고 간단한 단어 인식 가능
소근육 발달: 연필을 바르게 잡고 짧은 단어를 또박또박 쓸 수 있음

가능 활동:
1. 알파벳 및 이름 쓰기
2. 단어 쓰기 (예: cat, dog, mom)
그림 보고 짧은 문장 쓰기 (예: This is a sun.)
✨ 이 시기부터는 본격적으로 writing의 시작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영어유치원에서도 쓰기 교재가 본격 도입되며, 아이가 단어와 문장을 연결 짓는 활동이 점차 가능해집니다.

✔️ 만 5세

인지 발달: 문장 구조를 이해하고 단락 구성이 가능함
소근육 발달: 필기 능력 향상, 쓰기 속도 증가

가능 활동:
1. 짧은 단락 쓰기 (3~5문장)
2. 그림 설명 문장 쓰기
3. 영어 일기, 자기소개 글쓰기

🚨일부 상위권 영어유치원에서는 이 시기에 3단락 writing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유아 발달학적으로는 그림에 대한 한 단락 쓰기(3문장 정도)가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입니다.

✏️ 쓰기 예: 'This is my dog. He is brown. He likes to play.'

 

만2세 어린이가 알파벳을 따라 쓰고 있는 모습

 

 🧑‍🏫 영어유치원에서는 어떻게 지도할까?

 

대부분의 학습식 영어유치원에서는 만 2세 후반부터 tracing을, 만 3세부터 본격적인 단어 쓰기를, 만 4세에는 주 2회 이상 writing 수업을 운영합니다. 일부 상위권 유치원에서는 문장 쓰기, 심지어 단락 쓰기를 시도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커리큘럼이 빠르다고 해서, 우리 아이가 writing을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글자를 쓰게 되면, 좌절감과 함께 영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먼저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어유치원 현장에서도, 쓰기만 나오면 울거나, 손 아프다고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 원장으로서 드리는 솔직한 조언

이 시기의 쓰기 교육은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보다 ‘아이의 발달에 맞게 언제 시작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아이가 영어에 충분히 노출되고 듣기와 말하기가 안정된 이후에야,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준비가 시작됩니다.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긴 글 쓰기 연습보다, 그림에 대해 한두 문장 써보며 ‘아, 내 그림을 글로 표현하는 게 재밌구나’라는 긍정적 경험을 쌓는 것이 진짜 writing을 시작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