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가 낮다고 속상해하면서 영어를 하기 싫어해요.” “친구보다 시험을 못 봤다고 울었어요.” “너 몇 점 나왔어? 하면서 아이들끼리 비교하더라고요…”학습식 영어유치원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아이가 테스트 결과에 너무 민감해요’ 라는 고민입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생각보다 비교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단어 테스트나 유닛 테스트가 끝난 뒤, "너 몇 점 받았어?", "나는 이 반 됐는데 너는 아직 그 반이야?" 이런 식의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도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민감하게 반응하는 내 아이에게 단순히 '그런 말에 신경 쓰지 마'라고 말하기보다,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도와주는 태도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1. 아이는 점수보다 먼저 부모의 표정을 읽는다자녀의 테스트 결과를 ..
아이에게 영어유치원을 보내기로 결심했을 때, 부모가 가장 먼저 부딪히는 고민은 바로 이것입니다. ‘학습식으로 가야 할까? 아니면 놀이식이 나을까? 둘 다 섞인 절충식은 어떨까?’ 커리큘럼이 각기 다른 영어유치원이 넘쳐나는 요즘, 어떤 방식이 ‘더 좋은가’보다 중요한 건 ‘우리 아이에게 맞는가’입니다. 오늘은 영어유치원의 대표적인 세 가지 교육 방식과 그에 맞는 아이 유형, 선택 팁까지 정리해드립니다. 🎓 학습식 영어유치원파닉스, 리딩, 라이팅 등 체계적인 수업 중심 학습식은 영어유치원 중 가장 전통적인 스타일입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수업이 진행되며, 파닉스부터 리딩, 라이팅까지 빠르게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둡니다. ✔ 이런 아이에게 추천 ● 아이가 책상 앞에 앉는 걸 크게 힘들어하지 ..
영어유치원을 다니다 보면, ‘아이가 힘들어 하는데 계속 다녀야 할까? 중단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찾아옵니다. 저 역시 영어유치원에서 오랜 시간 일하면서 수천 명의 아이와 부모님을 만나왔는데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유치원을 중단해야 할 ‘신호’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1. 아이가 영어유치원 생활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낄 때영어 노출은 조기일수록 좋지만, 아이의 정서가 불안해지거나 알성 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일단 멈춰야 합니다. 수업 중 무기력하거나, 아침 등원을 거부하고, 소화 불량이나 수면장애처럼 신체적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 사례: A 유치원에 다니던 한 아이는 매일 아침마다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5세부터 영어유치원을 다니던 아이였는데, 5세 때는 무리 없이 즐..
‘번역기가 있는데, 굳이 영어를 배워야 하나요?’ 최근 학부모님들로부터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AI 번역이 이렇게 잘 되는데, 이제 아이에게 영어 안 가르쳐도 되는 거 아닌가요?’ AI 번역이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영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의문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며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AI 시대라도 영어 교육은 필요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 이중언어 환경, 아이 뇌를 더 탄탄하게 만듭니다 미국 NIH(국립보건원) 산하의 연구에 따르면,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단일언어 환경의 아이들보다 뇌의 특정 영역, 특히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이 더 활발하게 발달한다고 밝혔습..
파닉스 수업은 단순히 알파벳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영어 읽기의 시작’을 여는 핵심입니다.파닉스를 잘 배우면 뜻을 몰라도 단어를 정확히 읽어낼 수 있어, 영어 자신감의 첫걸음을 만들어줍니다.하지만 시중에 교재가 워낙 많다 보니, 어떤 교재가 아이에게 맞는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죠. 오랜 기간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며 실제로 가장 효과 있었던 교재들의 공통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 1. ‘소리→글자→문장’ 흐름이 자연스러운 교재 좋은 파닉스 교재는 ‘소리(phoneme)’에서 ‘글자(grapheme)’, 그리고 ‘문장 읽기’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여야 합니다.예) B-A-T → /브/ /애/ /트/ → bat → The bat is black.👉 이 흐름이 체계적으로 반복되면 아..
유아들에게는 ‘영어는 재미있다’는 첫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그러나 단순히 알파벳을 보여주고 따라 쓰게 하는 수업은 대부분 실패합니다. 처음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은 바로 조작 활동 중심의 Manipulative Phonics입니다. 쉽게 말해, 손으로 만지고 조작하며 익히는 파닉스 방식인데요, 유아의 인지 발달 단계에 꼭 맞는 방법이자,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접근법입니다. 실제 제가 영어유치원의 3세~4세 친구들에게 꾸준히 사용했던 Manipulative Phonics 수업의 노하우를 공유해볼게요. 1. 알파벳을 ‘눈’이 아닌 ‘손’으로 배우게 하자유아는 추상적인 개념보다 구체적인 물체를 직접 다뤄보며 학습할 때 훨씬 더 잘 배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