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 원어민 + 이중언어 담임 vs. 원어민 + 보조교사


영어유치원을 선택할 때 많은 부모님들이 묻습니다.
‘한국인 선생님은 이중언어 교사인가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얼마나 잘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위치에서 아이와 관계를 맺고 있느냐’입니다.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한국인 담임과 단순한 보조교사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고, 아이의 영어 성장을 결정짓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1. 이중언어 구사 한국인 담임: 교실의 중심에서 아이를 이끈다

이 경우 한국인 교사는 단순한 보조 역할이 아닙니다. 원어민 교사와 대등하게 수업을 리드하며, 아이의 전반적인 생활과 학습을 주도하죠.

✔️영어 사용이 가능하므로 아이가 원어민 수업을 이해하지 못할 때는 자연스럽게 설명과 확장을 도와줍니다.
✔️ 원어민 교사의 언어적/문화적 공백을 빠르게 캐치하고 아이의 언어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합니다.
✔️ 상담이나 학부모 소통에서도 아이의 영어 실력과 정서 상태를 종합적으로 해석해 줍니다.
 

2. 보조 역할의 한국인 교사: 생활 어시스턴트에 그치는 경우

반면, 영어 실력이 제한적이거나 이중언어가 아닌 보조교사는 아이들의 생활 지도나 행정 업무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영어 수업에서 놓치는 부분이 있어도 실시간 보완이 어렵습니다.
수업 중 개입이 거의 없어, 원어민 수업이 어려운 아이에게 의지할 언어적 버팀목이 부족합니다.
부모 상담 시 영어 관련 부분은 원어민 교사 혹은 상담 교사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야 해서, 정보가 단편적으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 부모 입장에서는

영어 발달을 위해서 원어민 교사가 전적으로 가르치고 보조 교사가 생활 지도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경험으로는 아이의 언어 발달과 수업 이해도 면에서는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내성적이거나 영어에 두려움이 있는 아이일수록, 한국인 이중언어 교사의 도움이 있으면 학습 효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 결론: 반 운영 시스템과 원 전체 시스템의 조화를 보세요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한국인 교사가 수업을 직접 진행하지 않더라도, 교실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과 언어적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유치원이 그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보조교사의 조합이라 하더라도, 유치원의 전체 시스템이 아이의 생활과 발달을 정기적으로 관찰하고 긴밀히 피드백할 수 있는 구조라면 충분히 보완될 수 있습니다.

📌 결국 중요한 것은 아이 한 명 한 명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챙기는 구조가 되어 있는지입니다. 이중언어 교사가 없어도 유치원의 운영 시스템과 부모와의 소통이 원활하고 상세하다면, 아이는 그 안에서 잘 성장할 수 있습니다.

☝️ 그러니 유치원을 선택할 때는 겉으로 보이는 ‘구성’만 보지 말고, 안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시스템'을 꼭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