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 Phonics Kids Activity Book 2 리뷰: 수업용으론 망설이게 되는 이유


모든 영어 수업 교재를 고를 때, 저는 반드시 ‘구성이 학습 효과를 줄 수 있는가’, ‘내용의 흐름이 아이들에게 이해시키기에 자연스러운가’를 먼저 봅니다.


표지와 삽화가 귀여운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실제로 그 책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배우는지가 더 중요하니까요.

이전 글에서도 JY Phonics Kids 2는 별로 추천드리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살펴 본 JY Phonics Activity Book 2: The Consonants 또한 내용을 펼쳐보니 수업에 활용하기는 그리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JY Phonics 2부터는 영어유치원 수업에서 사용하지 않았어요.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평가라서 좀 비판적일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JY Phonics Kids Activity Book 2: The Consonants 표지

 

📖 책 구성의 흐름이 애매합니다

 

책 시작 부분의 대소문자 리뷰 페이지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건 대소문자 알파벳을 함께 트레이싱하는 페이지입니다.
처음엔 JY Phonics Kids 2에서 대소문자 구분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아 아이들에게 대소문자 감각을 길러주려는 건가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 Unit 1부터는 갑자기 소문자만 나옵니다.

책의 첫 두 페이지에서만 대소문자 복습을 시켜주더니, 본격 학습에서는 소문자만 보여주는 구성이죠.
파닉스를 처음 배우는 유아들에게는 이게 혼란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왜 아까는 B랑 b가 같이 나왔는데, 이제는 b만 나오지?’
이런 질문, 실제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물어보기라도 하면 좋은데, 자칫 수업을 하면서 그냥 넘어갈 수 있죠.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말이에요. 

JY Phonics Kids Activity Book 2의 Unit 1

 

 

📖 활동 구성이 단순하고 반복적이에요


각 유닛의 활동도 사실 큰 기대는 어렵습니다.
선 긋기, 단어 따라 쓰기, 색칠하기…
유아용 교재이니 단순한 건 괜찮은데, 문제는 거의 모든 유닛이 비슷한 구성을 반복한다는 것이에요.
단어 속 자음 소리 인식, 소리 구별 활동, 문장으로의 확장 등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요소들이 빠져 있다 보니,
결국 교사가 별도로 활동지나 게임 자료를 준비해야 수업다운 수업이 됩니다.

 

💿 QR코드 없는 CD 구성, 아직도?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음원 제공 방식입니다.
본 책과 마찬기지로 QR코드 없이 CD만 제공되는 구성이에요.
요즘 CD 플레이어 없는 교실, 정말 많습니다.
특히 음원을 수업 도중에 바로 틀 수 없다는 건 수업 흐름에 큰 방해가 되죠.
부모님들도 집에서 복습할 때 CD를 틀어줄 수 없다면, 교재의 활용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입니다.
이 부분은 시대 흐름을 반영한 업데이트가 정말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CD

 


그래서 저는 아이들 파닉스 수업에 이 책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구성 흐름이 맞지 않고 활동의 다양성도 떨어지는 데다, CD 기반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니 자연스럽게 손이 가지 않게 되더라고요.

저처럼 교재를 선택할 때 ‘수업 안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칠 내용을 바로 풀어낼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보는 분들이라면, 이 책은 다소 아쉽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만나본 대부분의 영어유치원에서도 이 교재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 정리하자면

 

JY Phonics Kids Activity Book 2는 유아 파닉스 수업에서 활용하기엔 준비가 많이 필요한 교재입니다.
파닉스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보여주긴 좋지만,
교재 하나로 수업을 구성하려는 분들께는 활동의 깊이나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추천드리기 어렵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결론입니다. (정가: 11,000원)